
물랭 드 라 갈레트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그림 일 수도 있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던 물랭 드 라 갈레트Le Moulin de la Galette 입니다. 원래는 밀가루를 만드는 풍차 방앗간이었지만, 훗날 무도회장으로 바뀌면서 파리 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오래된 공장을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나 카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그림 속 유명인들
이 그림이 더 재미있는 건 당시 실제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이에요.
이처럼 르누아르는 주변 친구들과 예술가, 배우들을 자연스럽게 그림 속에 등장시켜 당시 파리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행복했던 파리의 일상
인상주의 화가들은 역사나 신화를 그리기보다 자신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일상을 즐겨 그렸습니다.
19세기 후반 파리는 산업혁명 이후 경제적으로 크게 성장했고, 노동자들도 이전보다 여가를 즐길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이면 사람들은 멋지게 차려입고 무도회장에 모여 춤을 추고, 음악을 듣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르누아르는 바로 그런 행복한 일요일 오후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낸 것입니다.
시선까지 계산한 구도
그림을 보면 사람들이 아주 빽빽하게 모여 있는데도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지금도 만날 수 있는 장소
그림의 배경이 된 물랭 드 라 갈레트는 지금도 몽마르트르에 남아 있습니다.

더 이상 무도회장은 아니지만 레스토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많은 여행객들이 르누아르의 그림을 떠올리며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그림 속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음악이 아직도 들려오는 것 같은 특별한 기분을 느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