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입니다.
1863년, 이 작품은 프랑스 최고의 미술 전시회였던 살롱전에 출품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역시 마네답게 낙선합니다.
하지만 이 해의 살롱전은 유난히 심사가 엄격했습니다. 마네뿐 아니라 많은 화가들의 작품이 대거 탈락했고, 화가들은 강하게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황제 나폴레옹 3세의 귀에까지 들어갔는데요.
황제는 심사 결과를 뒤집지는 않았지만, 낙선한 작품들만 따로 전시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그렇게 미술사에 길이 남은 낙선전이 열리게 됩니다.
논란의 중심이였던 첫 번째 이유
그런데 이 작품은 낙선전에서도 가장 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왜 였을까요?
두 번째 이유
또 다른 이유는 못 그렸다라는 이유였습니다.
전통적인 누드화의 과장되고 미화된 양감에 익숙한 사람들은 그림이 마치 색종이를 오려 붙인 것처럼 못 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더해 르네상스 걸작인 라팔로의 파리스의 심판 그리고 조르조네가 그린 전원의 합주를 패러디해 그려 넣었습니다. 이건 기존 아카데미 화가들에 대한 도발에 가까운 행위였죠.
결국 미술사를 바꿨다
이 그림은 미술의 판도를 바꿔버립니다. 이 작품을 본 많은 후배 화가들이 아카데미식의 과장된 입체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해 준 그림이었기 때문이죠.
젊은 화가들은 마네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고전을 그대로 따라 그리지 않아도 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도 그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은 훗날 인상주의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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