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의 풍경

프로방스의 풍경

나무 한 그루가, 그림 속 거리를 만들어냅니다

드랭은 같은 풍경을 두 점으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두 작품 모두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죠.

나란히 놓고 보면 굉장히 비슷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드랭이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그림 앞의 나무 한 그루

오른쪽을 한번 보세요.

갈색 나무 한 그루가 화면 앞쪽에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폴 세잔Paul Cézanne의 그림 방식에서 영향을 받은 부분인데요.

세잔은 종종 화면 앞에 나무나 바위를 크게 배치했습니다.
그러면 복잡한 원근법을 계산하지 않아도,
그 뒤 풍경이 자연스럽게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드랭도 바로 그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단순한 풍경인데도 깊이가 느껴지는 이유

그래서 이 그림은 굉장히 단순해 보이는데도 공간감이 살아 있습니다.

앞의 나무는 가까이 느껴지고,
그 뒤 풍경은 자연스럽게 멀어지죠.

드랭은 화려한 기교를 드러내기보다,
이렇게 조용한 방식으로 화면의 균형과 깊이를 만들어냈습니다.

어쩌면 좋은 풍경화는 단순히 풍경을 따라 그리는 게 아니라,
사람의 눈이 세상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이해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같은 화가의 다른 작품

하루 한 작품,

카카오톡으로 매일 만나보세요.

카카오톡 친구추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