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다란 나무
세잔에게서 배운 풍경
화면 한가운데 큰 나무가 서 있습니다.
마치 풍경 전체를 붙잡고 있는 기둥처럼 보이죠.
드랭은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던 화가인데요. 이 시기의 드랭은 고전적인 풍경을 그리면서도, 그림을 만드는 방식은 폴 세잔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큰 나무나 바위를 화면 앞에 배치해서 공간이 자연스럽게 뒤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방식이 특징이었죠.
이 그림도 보시면 가운데 나무 뒤로 숲과 산이 한 겹씩 멀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드랭 역시 단순히 풍경을 따라 그린 게 아니라, 화면 안의 거리감과 균형을 계산하면서 그리고 있었던 거죠.
색으로 만드는 울림
색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초록색 나무 옆으로 주황빛 색감이 계속 보이죠. 두 색은 서로를 가장 강하게 돋보이게 만드는 보색 관계인데요. 함께 놓이면 색이 훨씬 선명하고 생생하게 살아납니다.
세잔이 자주 사용했던 방식이기도 한데요. 드랭 역시 이 그림에서 녹색과 오렌지색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화면 전체에 묘한 긴장감과 생동감을 만들어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평범한 풍경인데도, 이상하게 화면이 계속 흔들리듯 살아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색의 대비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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