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ad

도로

뜨거운 햇빛 아래의 길

밝게 빛나는 도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는 한여름의 공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죠.

이곳은 프랑스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인데요. 드랭은 도로를 유난히 밝게 표현하면서 남프랑스 특유의 뜨거운 햇살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앞의 나무도 한번 보세요.
나무가 화면 앞을 먼저 잡아주면서, 그 뒤의 길과 풍경이 자연스럽게 멀어 보이죠. 폴 세잔이 자주 사용했던 방식처럼, 드랭 역시 이런 배치로 화면 안에 깊이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다시 전통으로 돌아가다

이 그림이 그려진 1930년대의 드랭은 조금 달라져 있었습니다.

한때는 야수파와 입체주의 같은 가장 혁신적인 흐름의 중심에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고전적인 회화로 돌아가게 되죠. 그래서 이 시기에는 이렇게 조용한 풍경화를 많이 남기게 됩니다.

어쩌면 드랭은 새로운 그림을 만드는 것보다, 오래 바라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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